2021

2021-06-25(금) 오늘의 일기

Fepick 2021. 6. 25. 03:59
728x90

일기쓰기 귀;찮다

 

매사에 꾸준하지 못하고 항상 귀찮아하는 점은 나의 단점이다

그렇지만 고치기 귀찮다

 

 

내 종강은 6월 11일이었고, 이후 집에서 열심히 놀았다

친구들이 종강을 안 해서

밖에서 놀지는 못했다

열심히 놀리기는 했다

 


20일~21일에는 변산으로 가족여행을 다녀 왔다

누나는 휴가내기 싫어서 그런건지 가족여행이 싫은건지 토꼈다

 

참고로

누나는 지금 뭔 친구들이랑 다이어트 내기를 한다고

10만원빵이라고

식단을 조절 중이다 저녁밥으로 닭가슴살 100g짜리 하나만 먹는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가족여행 따라갔으면 배가 빵빵해져 돌아왔을 것은 확실하다

많이 먹었다

 


1일차 - 군산 -> 신시도 -> 선유도 -> 채석강 -> 곰소-> 변산 숙소

2일차 - 내소사 -> 대야장 -> 집

 

 

 

군산은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물자를 나르는 항구가 위치해,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일본식 건물이 상당히 많음

군산 이성당

군산에는 굉장히 유명한 빵집이 있다

이성당이라는 빵집이다

 

빵을 사려면 기본적으로 5~15분정도의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고,

사람들이 단팥빵을 막 30개씩 사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총점 : 5/10

총평 : 유명해서 유명한 빵집. 특별함은 없었다.

 

 

특징이라면 빵을 얇고 세세한 겹이 많게 구운 뒤, 안쪽에 크림/단팥/고로케속 을 많이 넣어 준다. (내용물이 빵빵하다)

가게 한쪽에서 커피, 생과일주스, 밀크쉐이크 등도 팔지만, 정말 별로다 롯데리아 수준이다

항목 평점 코멘트
5/10 크림/단팥빵의 경우 내용물이 매우 빵빵하다. 머리아플정도로 달았다...
야채빵은 맛있었다. 고기만두 같은 맛이 난다.
고로케는 그냥 고로케 맛이다
가격 3/10 파리바게트 가격에 600~700원씩 더 붙인 가격을 생각하면 됨
서비스 1/10 가게 안쪽에도 계산 줄을 서는데, 계산 줄 때문에 돌아다니기 힘들다
근로계약과 산재와 관련해 잘못을 저지른 갑질기업이라고 한다
위생 9/10 가게의 보이는 부분은 굉장히 고급지고 청결하다
계산 줄이 길다 보니 기다리면서 아 하나 더 살까?? 생각하면서 집게로 빵을 집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접근성 9/10 바로 옆에 주차장 있음.
5~15분 정도의 웨이팅이 있음.
기타 - 여기서는 빵만 사고, 음료 같은건 다른 곳에서 사길 바람

추천하는 빵은 야채빵과 크림빵이다

웨이팅 뚫고 내부에 들어가면

화려한 내부와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빵에 홀려서

빵을 2만원 3만원어치 사게 된다 그런 분위기이다

 

 

 

 

그리고나서 신시도(별섬) 자연휴양림에 갔다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중 하나이고

신시도 자연휴양림은 자연휴양림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자연휴양림이다

 

운좋게 추첨을 뚫으면 하루 묵고 갈 수 있고

추첨 못뚫으면

주차비 3000원에 인당 1000원 내고 자연휴양림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추첨만 되면 개꿀인데

추첨이 굉장히 힘들다

 

우리 가족은 추첨에 실패했고 입장료를 내고 내부 구경이나 좀 했다

1시간정도 길이의 산책로가 있고,

전망대가 2개정도 있어서 잠깐 둘러볼 만 하다

 

 

 

그리고 나서 선유도 감

선유도 해수욕장 굉장히 예쁘다

교통은 고통이다 길도 좁고 차도 많고 사륜 오토바이도 돌아다니고

차를 못 대서 사진을 못 찍었다

 

 

군산 현지인 분이 여기 회가 그렇게 기똥차다고 해서 회 먹으러 왔다

명성만큼 기똥찬 곳이었다

4인 기준 4만원 + 배고프면 매운탕 으로 회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맛집 타이틀을 이성당에서 여기로 떼어 와야 한다

 

이게 4만원짜리 상차림이다

군산 갈 거면 회는 여기서 먹자

국내 최고급 가성비이다

 

 

 

 

 

그러고 나서 채석강 감

한국사책에서 볼 것 같은 비주얼이다

 

채석강은 퇴적층이 파도에 의해 침식된 곳으로

해식동굴을 볼 수 있고

물때에 맞춰서 가면 열린 바닷길을 따라서

퇴적층 옆으로 걸어가면서 해산물을 주울 수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물때를 못 맞춰 가서 멀리서만 지켜봤다

 

갈매기가 많은 걸 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새우깡 맛집인 듯 하다

 

 

 

 

 

이후 숙소 들어가서 짐을 풀었다

나쁘지 않았다. 건물은 좀 낡아 보이는데 내부는 벌레 시체 하나 없이 깨끗하다

앞쪽으로는 바다와 갯벌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산이 있고

산에는 산책로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자연휴양림 내부를 관통하는 [숲길]이 있고

변산의 긴 트래킹 코스인 [마실길]이 있다

 

 

갯벌에서 바다도 좀 보았다

갯벌의 돌을 들어 보면

수많은 갯강구와 게를 볼 수 있다

뻘을 파헤치면 바지락도 드물게 나온다

 

마실길을 찍먹했다

대충 만보 걷고 돌아왔다

 

 

 

 

이후 차타고 곰소로 갔다

곰소는 염전이 있는 곳이고

젓갈이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불쾌한 기억으로만 남았다

마을 전체가 젓갈장사를 한다 어딜 가도 젓갈집이고

어딜 가도 더럽게 큰 간판을 잔뜩 걸어놓고 있고

차가 지나가면 안쪽에서 사장님이 얼굴을 내민다

 

뭐랄까 기형적인 마을의 모습이다

 

무슨 아울렛마냥

가운데 주차장 쫙~있고 주변을 젓갈집들이 둘러싸고 있는 곳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젓갈과 국물용 멸치, 천일염 등을 판매하고

대체로 품질이 좋은 것 같긴 한데... 비싸다

 

그리고 가장 기형적인 부분은

!!직접 만든 젓갈이 아닌 것 같다!!

 

 

낙지젓 아가미젓 오징어젓 갈치속젓 조개젓 아주 다양하게 있는데

성분표를 보면

성분표 라벨이 다 제각각으로 생겼고

소금이 수입인 것도 있고 내용물이 수입인 것도 있고 감미료가 들어간 것도 있고 그렇다

 

어디선가 젓갈을 사와서 그걸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젓갈을 곰소에서 만든 것인지 소비자들은 알 수가 없다

젓갈집이 굉장히 많은데 어느 젓갈집을 들어가든

아니 그냥 인터넷으로 대충 주문하든

 

소비자들은 비슷한 젓갈을 먹게 될 것이다

이게 나라냐??

 

 


생각보다 일기가 길어져서 대충 끝낸다

 

 

2일차에는

내소사 들렀다가

못 없이 나무만 깎아서 만들어진 건물이다

 

나는 이 앵글에서 건물의 대들보?랑 지붕을 찍는 걸 좋아한다

참고로 내소사 입장료는 인당 4000원인가 그렇다

왤캐 비쌈

 

 

 

 

밥먹으려고 진성원 갔는데 월요일 휴무여서 실망했다가

>> 진성원은 군산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집이다

특색있는 메뉴로, 진성면과 물짜장이 있다

 

1,3번째 일요일이랑 월요일은 휴무니까 알아서 피해 가라

 

 

 

군산 대야장에 들러서 대충 밥 먹고 돌아왔다

대야장은 매 1일과 6일에 열리는 5일장인데

매우 크게 열린다

 

지붕도 있고 건물도 있는 현대식 전통시장이 아니라

진짜 도로에 파라솔 깔고 물건 깔고 장사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전통스러운 전통시장이 아닐까 싶다

 

근데 관광객이 가서 할 게 없다

식당 찾으러 간 건데

식당 없이 진짜 농산물 파는 할머니만 잔뜩 있어서

풀이랑 물고기 많이 구경하고 왔다

 

고민고민하다가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자장면 먹고 옴

자장면 싸지도 않음

서울 가격이랑 비슷하고 양도 적다

맛은 있었다


 

군산, 변산, 고군산군도 여행 총평

 

1. 차가 있어도 주변에 갈 곳이 적다

2. 차 없이 다니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3. 자연휴양림 잡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잘 먹고 잘 자는 여행을 추천한다

4. 아니면 마실길 따라서 쭉 걷는 여행을 추천한다

5. 선유도는 예쁘다 갈만한 가치가 있다

6. 선유도에 간다면 고래포차에 들러라

7. 군산이나 변산이나 살기 좋은 곳은 아닌 것 같아요

8. 이성당이랑 곰소는 실망스러웠다

 

 

너무 부정적으로 썼나 싶기도 한데

나는 느낀 그대로 적었다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지배적이다

할 건 없고, 비싸고, 그렇게 특색있지도 않다

 

차라리 운전 좀 더 해서

여수까지 가서 간장게장 맛나게 먹는 여행을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