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금) 오늘의 일기
오늘은 컴퓨터아키텍쳐 시험이 있는 날이다
과목이 어려워서 책을 좀 봐놓기는 했는데
그래도 어려워서
전날 밤을 새다가 2시간정도만 잤다
그리고 오늘 생활패턴을 완전히 돌려놓으려고 계획을 했는데
게임알바하고 리뷰쓰고 나니까 새벽이다
일기 적당히 쓰고 바로 자자 좀
컴퓨터구조 시험은 여러모로 정신이 없었다
밤새고나서 시험친거라 정신이 없기도 했는데
시험 기승전결이 다 정신이 없었다
일단 교수님이 나이가 정말 많으신 분이라서 그런가
zoom입장이랑 시험 전 세팅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출석+학생증 확인이 시작되기도 전에 시험 시작할 시간이 되어서
시험을 보면서 출석이랑 학생증 확인을 같이 진행했다
근데 그와중에 친구가 안마의자 쓴다면서 놀러옴
바빠서 못놀아준다니까 진짜 안마의자 쓰고 갔다
그리고 시험에 페이커가 있었다
온라인 시험이라서
카메라 2대로 손 화면 주변공간 얼굴이 나오게 세팅해놓고
마이크를 켜놓고 시험을 봐야 하는데
키보드로 기관총을 쏘는 사람이 있었다
저가형 청축 키보드의 통울림 소리를 84명이 들으면서 시험을 봤다
시험보다가 기관총에 맞은 사람도 있었나 보다
훌쩍거리는 사람도 있었고 깊게 숨쉬는 사람도 있었고
울부짖는 소리 같은것도 들렸음
시험 끝나고 나서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교수님이 시험 끝나고 나서
못불렀던 출석이랑 QnA를 진행하셨다
다행히 QnA때 질문하는 사람은 없었다
시험 끝나고
밤샐때부터 계속 공복인 상태라, 밥먹으려고 스파게티 물 올렸는데
아까 안마의자 친구가 지갑 놓고 갔다면서
지갑 찾으러 옴
그 친구 집이랑 우리 집 사이 거리가 걸어서 20분정도 되는데
또 바로 옴
그래서 스파게티 좀 더 끓여서 같이 먹었다
시험이 끝나도 내 시험기간이 끝난 게 아니다
한 과목의 과제대체 시험이
이날 23시까지 제출이라서
근데 또 강의 안듣고 못 푸는 문제들이라서
휴식 없이 강의보면서 바로 과제했다..............
그리고 23시에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자유를 얻은 다음엔 천수의 사쿠나히메 알바 하고
블로그에 글좀 쓰다 보니 지금 시간이 되었음
일기에 또 쓸 재밌는 내용이 있는데
최근에 한 중국인 친구가 자꾸 내 롤계정을 해킹하려고 하길래
오랜만에 계정에 들어가서 짤막한 영어실력으로 편지를 남기고 갔었다
참고로 나는 롤을 안 하고 롤토체스만 가끔 해서
2레벨짜리 롤체용 계정이라 털려도 타격이 없고
운좋게 먹은 10주년 이벤트 스킨이랑
원소술사 럭스 스킨이랑 덩크왕 다리우스 스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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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중국인 친구야
해킹 왜 해
사랑해
우리 싸우지 말고 대화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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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답장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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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t"
:깔끔, 단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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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친구가 지저분한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나간 것이다
중국인 친구가 생각보다 신사적이고
진짜 털려도 상관없는 롤계정이라
그냥 별다른 조치 없이 지켜보면서
중국인 친구랑 펜팔할 생각이다
처음으로 외국인 친구를 사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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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깔끔한게 최고야
중국인 친구야 재밌게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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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답장 남기고 껐다
중국인 친구가 답장을 해줄지
가끔 들어가서 확인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