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8 ~ 23.11.21 제주도 여행
취업을시원하게조지고 직장인들이랑 제주도에갔다왔다
귀찮아서 미루다가 나중에 쓰는거라서 내 기억이 이상할 수 있으니 참고봐라
사전계획
대충 비행기 숙소 렌트카 미리 결제하고, 갈만한 곳 몇개 골라놓고 출발함
세부적으로 시간계획도 짜 놨으나 별 쓸모는 없었다
제주도 여행에 복잡한 계획은 필요없는 것 같다
글 마지막에 내가 추천하는 제주도 여행 루트를 첨부하도록 하겠다
<18일 - 1일차> : 공항~동문시장~만장굴~성산
지하철로 김포공항에 가서 저가항공을 탐
비수기 평일 비행기는 4만원 정도 한다
원래 여행 계획 세울 때 지스타 맞춰서 부산 가는 계획도 있었는데
그것보다 비행기타고 제주도 가는게 훨씬 싸다
근데 이날 제주도 날씨가 지랄랄나서 춥고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현지인피셜 야자수 뽑히겠는 날씨
also 비행기 승차감 개구렸다 놀이기구 타는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람에 날아다니는 낑깡들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다녀야 했다
제주도에 드론과 로봇을 잘 다루는 지인이 있다 그분이랑 당근마켓 약속을 잡았다
마침 공항 주변에 볼일이 있으시대서
당근마켓 거래 하면서 차도 얻어탔다 차타고 제주동문시장으로 이동함
제주시는 뭐랄까 지방 소도시 같은 모습이었다
왜냐하면 지방 소도시가 맞기 때문이다 가평 시내 모습 생각하면 되겠다
1~2층짜리 낡은 건물이 잔뜩 있고 4차선정도 되는 고저차가 좀 있는 도로가 쭉 놓여 있고
회전교차로가 많고 렌트카 많이 다니고
농협이랑 하나로마트 보이고 조그만 은행이나 BYC같은 오래된 옷가게들도 보이고
건물들 사이에 잘 보면 시장 입구가 보인다
동문시장 엄청 크다
관광객이 많은지 감귤초콜릿 흑돼지육포 흑돼지김치말이 통오징어구이 랍스터구이 이런거 많이 판다
사먹지마라
오메기떡이나 분식 만두 이런 종류는 좀 나은듯
시장 물가가 싸지는 않고 걍 평범하다
동문시장 지하로 가면 청년몰이 있다 점포 6~7개정도 있는데 절반은 안열었다
청년몰 다 망해간다 굳이 들어가 구경할 필요 없는듯
동문시장에 아베베베이커리라고 유명한 빵집도 있다 크림빵 냄새아주나이스
항상 웨이팅이 있는 가게 같다 나는 사정상 사먹지 못했다
튀김만두 빠르게 포장해와서 차에서 먹었다
제주시의 문제점은 차가 너무 많고 복잡하고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낑깡도 날아다니고 암튼 위험함
이후 동쪽으로 꽤 이동해 만장굴로 갔다
참고로 우리파티는 건장한 성인 남성 4명인데
렌트카 예약하기로 한 친구가 생계형 쌀먹러도 아니고 레이를 빌렸다
다행히 차량 내부공간이 생각보다 넓긴 했는데
걍 큰차를 빌리자
경차의 이점도 많긴 했는데 (경차전용 주차장이 어딜 가나 마련되어 있고 비어 있다)
짐이 많아질수록 단독군장매고 군용 차 타고 훈련가는 기분이다
이것은만장굴의사진이다
수전증은 없지만 무빙샷을 쏘다 보니까 손이 떨린다
딱 가격만큼의 관광지인 것 같다 20분동안 돌 보다가 나왔다
습하고 껌검하고 상하좌우로 돌 있고 동굴길이 꽤 길게 이어진다
석회동굴이 더잼다
광명에서 갔던 석회동굴은 뾰족뾰족하고 계단도 좀 있고 고저차도 있고 번쩍번쩍하고 그랬다
코스도 편도였던 것 같고
근데 만장굴은 길이 평탄하고 벽도 안뾰족뾰족하고 코스도 왕복이다 본거 또보면서 돌아온다
석회동굴이 탄산음료라면 만장굴은 물에다 탄 미숫가루랄까
대신 여름 여행 코스 중 한창 더운 시간대에 넣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이후 원래 계획대로 돗오름으로 갔다가
.
생명의 위기를 느낀 뒤 유턴하고 숙소로 이동했다
돗오름에 주차장이 있다길래 그쪽으로 들어갔더니
매우 좁은 비포장도로 쪼금 가니까 엄청 큰 물웅덩이가 나옴(전날 비가 많이 왔다)
깊어봤자 얼마나 깊겠어~ 하고 앞바퀴만 들어갔는데
차가 쑥들어가길래
그대로 후진해서 돌아나왔다
하늘은 일몰이 가까워져 껌껌해지고
세찬 바람에 머리통만한 낑깡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차 유리창을 때리고 있었다
차가 1cm만 더 들어갔어도 진탕에 깊숙히 빠져
화석연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성산에 위치한 숙소 주변으로 이동해 갈치조림이랑 옥돔구이 먹었다
https://place.map.kakao.com/237706278
진안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동서로 48 (성산읍 고성리 1132-2)
place.map.kakao.com
제주갈치가 하도 비싸서 원래 먹을 생각 없었는데 여긴 그나마 저렴하다
맛굿
이후엔 밤이라 주변이 껌껌해서 뭐 할거 없더라
차끌고 야밤에 성산일출봉 주차장 가서
주차장 돌면서 장롱면허 친구들의 운전연습 시간을 가졌다(나포함)
장롱면허가 운전대를 잡으면 타는사람도 무섭고 운전하는사람도 무섭다
면허어떻게땃는쥐모르겠다
그땐 더 젊고 용기도 있었을지도
이후 숙소에서 간단히 술까고 컵라면까고 과자까먹다가 잤다
술은 이거 먹었다 제주미상이라는 술인데
백종원아저씨가 이거 추천했다는 말 듣고
청년몰에서 만원인가 만이천원 주고 샀다
사먹지마라
소주의 쓴맛과 동시에 합성감귤향이 은은하게 대가리를 때린다
날아다니는 낑깡의 공포다
제주도에 뭔가 특산품이 보이는데 그걸 육지 마트에서 본적이없다? ->> 맛이 없거나 경쟁력이 없으니까
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 라면도 그러하다
마트에 보여서 신기해서 사먹었는데
인터넷 판매가로 개당 2074원이면 뭐다??
경쟁력 뒤졌다
짜고 자극적이고 그런대로 맛은 있다
신라면이랑 새우탕이랑 해물라면을 적절히 배합하면 이 맛이 날 것 같다
그러니 2074원으로 신라면이랑 새우탕이랑 해물라면 사 먹자
<19일 - 2일차> : 성산일출봉~서귀포~한라산~올레길7코스
넘 길어져서 나중에 마저 쓰겠다
이말은 쓸수도있고안쓸수도있다는말과같다
다행히 이날부터는 날씨가 개좋아서 날아다니는 낑깡에 머리를 다칠일은없었다
일출볼려고 타임어택중
헉헉숨차
성산일출봉엔 노씨아저씨의전설이있다
그것은사실이며
식당바이럴일지도모른다
진실은어디에
일출찍었는데 별감흥은없네요
성산일출봉 무료탐방로
서귀포시장의 고기국수 어디더라 저는재방문의사없네요
고기향진하다
한라산영실탐방로 얼리버드로 눈구경
이게맞나
눈개잘뭉쳐짐
눈사람눈새눈곰돌이
나름유명한돈까스집
그냥평범하게맛있는돈가스입니다 저는재방문의사가없네요
분위기좋음
올레길7코스는 꼭들러보자
탁트인뷰와시원한바람이좋네요
돌이많아서 발목안좋은사람은발목이돌아버릴수도있따
고등어회먹음
비싸서많이는못먹는다
부자되세요
회썰고남은뼈다구로 맑은탕끓여줌
무섭게생긴건더기가 떠다닌다
딱 술안주인데 나밖에술을안먹네
목튀김 똥집튀김
기름지고매워서다음날배탈남
꽈배기가게장사언제하냐
<20일 - 3일차> : 서귀포시장~올레길6코스~주상절리대~금오름~바베큐
여기맛집임
내가 평가를 후하게 안주는편인데
4.8/5.0
명예의전당등재
담수욕장이라는데 위에서 다보인다
ㄹㅇ선녀탕이다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소정방폭포
소정방폭포
관광객들을 노린 이색매뉴
뭐다??
거북이한과에서 약과샀다
후기 : 저히치과의사선생님이싫어해요
좋아하는사람들은좋아할거같은데
넘비싸다 홀려서사지말고
귤이나 떡사먹자 그게맞아
주상절리
전날 닭튀김먹고 배탈나서
하루종일조급해서
제대로못본기분
돈 꽤내고들어가는거에 비해선 볼게없다
낚시꾼들은 어디에나있고 어디에나있다
인간의다리로 갈수 없어 보이는 바위 위에 있다 어캐간거지 바위게인가
저희숙소좋죠
에어비앤비로구했다 저는재방문의사있네요
금오름이다
꽤높다 헉헉
말똥냄새만 빼면 완벽함
아오말똥시치
3만원내고 장작불에 고기구워먹는다
화력왕왕철판
고기괘잘구워진다
흑돼지는 아니다 하나로마트에서 장보는데 현지인이 흑돼지사먹지말랜다
흑돼지 아니래요
하나로마트가 거짓말을쳤다이건가
아아그렇다
사실무근
숙소굿
<21일 - 4일차> : 복귀
일출보면서 인스턴트스프랑 라면먹었다
성공한제주맨의삶flex
이건비밀인데 디저트로 서리해온 귤도 먹었다
신고하지말하주세요
흑흑흑돼지
집에돌아왔다 집이최고